샘 올트먼 만난 이 대통령 "AI 투자, 금산분리 등 규제 완화 검토"
삼성·SK와 파트너십 협력의향서 체결…"반도체 없이 확산 불가능"
2025-10-01 20:47:55 2025-10-01 20:51:49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투자를 위해 금융·산업 분리(금산분리)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의 접견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을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국내 관련 기업이 관련 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한 시점에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막대한 투자재원을 조달해야 하는데 삼성과 SK가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규모 자체가 워낙 커 투자 재원을 조달할 때, 독점과 폐해가 없다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방안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소유와 지배를 제한해 서로 분리하는 원칙인데요. 기업이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거나 불공정 거래에 이용할 수 없도록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올트먼 대표를 만나 AI 기술 발전이 글로벌 경제·산업구조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비롯해 AI 인재 양성과 한국 거점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만남 이후 올트먼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룹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 파트너십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급 메모리 칩 생산을 확대하고 월 90만개 DRAM 웨이퍼(칩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실리콘 기반의 원판) 생산을 증대시킬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한다"며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HBM 공급 파트너십 LOI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12월 출범 예정인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도 에너지·반도체도 비슷한 형식의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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