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투자 계약이 잇달아 체결됐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6% 상승한 186.5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5420달러입니다.
최근 대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이 계속 체결되면서, AI 반도체 칩을 제공하는 엔비디아에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메타와 최대 142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메타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GB300’ 시스템 이용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고 코어위브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코어위브는 25일 오픈AI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최대 65억달러 추가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 계약 규모가 최대 224억달러로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메타와의 계약을 통해 고객사를 다양화하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가 수천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며,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됩니다.
또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오라클과 함께 5개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수십만 개의 GPU가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게이트의 총 비용은 5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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