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AI 전환’…재계, AX 올인
삼성전자, ‘AI 드리븐 컴퍼니’ 구상
SK, C레벨 최고경영진 대상 AI교육
LG, 경영 위기 타개책에 ‘AX 가속화’
2025-09-29 17:05:43 2025-09-29 18:28:0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재계가 최근 잇달아 인공지능(AI)을 경영 화두로 삼고 AI 전환(AX)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급변하는 AI 환경에서도 뒤처질 경우 산업 전반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입니다. 재계는 그룹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에 전사적 AX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더 유니버스(The UniverSE)'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9일 재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전자는 AX와 관련 ‘AI 드리븐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최근 연례 AI 기술 교류 행사인 삼성 AI 포럼을 예년보다 두 달 일찍 개최하고 AI 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AX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특히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행사에서 전 업무 영역의 90%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AI로 혁신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AI 대중화와 업무 효율화를 통해 임직원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SK그룹도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C레벨 최고 경영진 100여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천포럼 2025’에서 이제는 AI·DT(디지털 전환)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24‘2025 울산포럼에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상실 우려를 거론하면서 “SK에서도 AI 전환이 화두라며 “AI를 통해 우리의 프로세스, 인식 등이 함께 변해야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LG그룹도 지난 25일 구광모 회장 주최 사장단 워크숍에서 최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AX를 꼽으며 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임직원들에 주문했습니다. LG는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 연구개발(R&D) 강화, 수익 체질 개선 등 3가지 전략에 집중하는 한편, 불확실성의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AX 가속화 방안의 신속한 실행에 뜻을 모았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AI를 두고 경영 활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라고 인식하고 있다특히 이제 AI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것을 넘어서 비즈니스별 토털 패키지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준비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AX에 속도를 내는 것은 현재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새로운 AX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프로세스나 기업 의사 결정 방식 역시 유연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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