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집중
2025-09-26 09:55:37 2025-09-26 14:32:36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롯데는 인공지능(AI)을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바른 AI 활용 위한 ‘AI 윤리헌장’ 선포
 
롯데는 지난 5월 ‘AI 윤리헌장 선포식’을 통해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AI 윤리헌장을 발표했습니다. AI 윤리헌장은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간 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합니다. 
 
또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롯데그룹의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는 지난 7월 비즈니스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아이멤버 3.0’으로 진화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AI 에이전트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의미합니다. 아이멤버 3.0은 AI 에이전트를 반영해 플랫폼 구조 전반을 재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작년 8월 출시한 2.0 버전 적용 이후 약 1년간 롯데그룹 내 실사용 피드백을 수집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해오며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했습니다. 아이멤버 3.0은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온 AI 기술의 결과물입니다. 아이멤버 3.0에는 총 6종의 핵심 에이전트 서비스가 적용되었으며, 모두 실제 업무 환경과 현업 부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됐습니다.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이미지. (자료=롯데지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선 롯데
 
롯데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인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속 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그루를 전달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 양사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번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700억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이 지난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하며 인도 빙과 성수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푸네 신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에 선보인 ‘돼지바(현지명 Krunch)’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약 330억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의 ‘빼빼로’ 첫 해외 생산라인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초콜릿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춰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2종을 우선 출시합니다. 수도인 델리 지역을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순차적으로 분포될 예정이며 대형마트, 이커머스, 시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할 계획입니다. 
 
각종 국제 포럼 통해 신성장동력 콘텐츠 소개
 
롯데는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The Consumer Goods Forum, CGF)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 참석했습니다. 소비재 포럼은 1953년 설립된 소비재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전 세계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CGF 글로벌 서밋에는 한일 롯데 그룹사 CEO들이 함께 참석해 ‘원롯데’ 시너지에 기반한 그룹 경쟁력을 알렸습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지난해 8월 신동빈 롯데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원료 조달, 제품 수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1호 제품인 빼빼로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400억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적극 협력할 예정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에 참가했습니다. 바이오 USA는 매년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했으며, 올해 바이오 USA에서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믹(Jankistomig)의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두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모달리티(치료법)는 물론 항체의약품까지 CDMO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중입니다.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롯데 전시관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과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한 모빌리티 기술존, 배송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존, 수소를 통해 전기 에너지 제조과정을 소개하는 수소 밸류체인존 등 3개존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존에서는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수소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전 과정을 그래픽과 모형, 영상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전시했습니다. 
 
지난 6월 롯데가 참석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25 소비재 포럼(The Consumer Goods Forum, CGF)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 행사장 모습. (사진=롯데지주)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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