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 최종 승인을 앞두고 이란에 추가 양보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전달한 가운데 이란도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60일간의 추가 핵 협상 등을 핵심으로 하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방식과 추가 농축 제한 방안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조항 중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와 그 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문구도 강화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각자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면서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향후 종전 양해각서를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은 좀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