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공격체, 이란산 '누르' 대함미사일 추정"…'피격 23일만에' 결론
외교부 "이란 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재발방지 요구"
2026-05-27 18:14:52 2026-05-27 18:29:24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HMM의 나무호를 피격한 비행체는 이란이 개발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로 결론 났습니다. 정부는 공격 주체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인 데다 2발이 발사된 만큼 공격 의사가 분명하다고 판단, 이란 측에 강력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무호 피격 사건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 차관은 "현장 조사에 이어진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 공격을 받았다"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차관은 "탄두의 경우 형태가 다소 온전한 상태인 불발탄으로 추정됐다"며 "이란산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박 차관은 "(비행체) 기체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고, 이는 이란산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 및 색상과 같다"며 "전자기판 잔해물은 약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연도를 고려할 때 구형인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차관은 "이 같은 기술 분석 결과에 따라 나무호를 피격한 비행체는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무호 공격 주체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면서도 "고의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이란의 공격을 단정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브리핑에 배석한 국방부 관계자는 "두 발을 쐈다는 것은 피해를 입히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도적 공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공격 주체와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이 미사일이 이란에서 생산한 것으로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 친이란 세력이 사용하고 있고 일부 시리아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이란 혁명수비대와 해군이 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가 지대함과 함대함용으로 모두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서 발사했는지, 공격지를 확인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산 미사일로 이란이 공격한 것으로 추정하는 결론을 도출한 만큼 정부는 이란에 강력 항의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겠다"며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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