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며 서울 안가"…험지 출마 '거부'
지지자 모임서 "자리 탐하지 말고 업적 탐하라는 아버지 말씀 간직"
2023-11-13 23:00:34 2023-11-13 23:00:34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13일 유튜브 채널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우리가 꿈꿔왔던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로 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2026년 완공 등의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서울 가래요. 서울로 가랍니다. 저보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장 의원의 지지자들은 "안 됩니다"라고 호응했습니다.
 
장 의원은 "우리가 꿈꿔온 부산 발전,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아기들 울음소리 널리 퍼지는 부산, 살아있는 부산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일을 위해서 제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이 10여년간 명예회장을 맡고있는 그의 핵심 외곽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행사 참석 직후 페이스북에 "버스 92대 4200여명 회원이 운집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장 의원이 인 위원장의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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