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셧다운…완전 정상화까지 '먼길'
추석 연휴까지 혼란 이어질 듯…이 대통령 "밤 새워서라도 복구"
2025-09-28 20:00:00 2025-09-28 20:00:00
28일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전산실이 마비되면서 647개의 정부 업무시스템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대체 서비스를 안내하며 전산망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택배 등 주요 분야에서 대규모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정부 시스템의 복구와 가동, 국민 불편의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회의를 열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관련 시스템 복원은 밤을 새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향후 전산망의 이중 시스템 운영 체계 유지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중대본은 전산실 화재 진압 이후 시설 복구와 시스템 정상화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화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551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입니다. 다만 직접 피해를 입은 정부시스템 96개는 언제 복구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정부에선 화재로 소실된 시설과 시스템 복구는 100% 가능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진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지 불투명합니다. 일각에선 최소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출과 카드 결제, 택배, 각종 행정 서비스가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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