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뜨거운 감자' 장제원…천하람 "정계은퇴" 안철수 "공천권 나눌 수 있어"
김기현 "장제원 덕분에 지지율 올라"
2023-03-03 19:02:35 2023-03-03 19:02:35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람 중 한 명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대표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입니다.
 
천하람 후보는 정계은퇴를 촉구했고, 안철수 후보는 공천권을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과거 장 의원의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당심, 당심이 민심'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천 후보는 3일 채널A가 주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장 의원을 향해 "당과 대통령을 아낀다면 단순히 백의종군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계은퇴하는 게 어떻겠나. 아니면 나경원 전 의원 (지역구인) 동작을에서 심판받아 봐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 '워크숍에 가서 한방 써야 한다면, 윤핵관 대 처럼회' 질문에 '윤핵관'을 선택한 뒤 나온 발언입니다.
 
천 후보는 "윤핵관에게 1년 전 오늘을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다. 정체성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겠다, 승리하겠다는 초심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마시라. 그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안철수 후보에게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을 쓰지 말라며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안 후보도 밸런스 게임에서 '이 사람과 공천권을 나눠야 한다면, 장제원 대 이준석' 질문에 장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안 후보는 "윤핵관의 수장으로 대척점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기려면 객관 공천해야 하지 않나.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연 우리 당이 내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130명으로는 윤석열정부가 성공할 수 없다. 제가 그러자고 장 의원과 다함께 단일화한 게 아니다. 우리 당이 이기려면 압도적 과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초기 지지율이 오른 건 장 의원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초기 사실 굉장히 낮은 지지율에서 시작됐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간에 손 내밀었는데 장 의원이 합세해줬다. 이후 나 전 의원과 조경태·윤상현 의원의 간접 지원을 받고 있지만 대통합 만드는 데 밑받침됐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이 지난해 12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곡해했다"며 "윤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당이 마음을 합쳐서 국민 마음도 합칠 수 있도록 분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생각한다"고 옹호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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