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잡아라…여 '귀성 인사'·야 '봉사활동'
민주·혁신당·개혁신당, 용산역 찾아…"내란 이겨내 특별한 추석"
국힘, 현장 인사 대신 송편빚기…"나라·경제 어렵지만 더 좋아지길"
2025-10-02 13:47:45 2025-10-02 13:48:30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은 기차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한 반면, 국민의힘은 올해는 귀성 인사 대신 송편 빚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용산역에 집결해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용산역은 진보 진영 텃밭인 광주·여수 등으로 향하는 호남선이 있어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계열 정당들이 명절마다 통상 찾은 곳입니다.
 
정 대표는 추석 귀성길 인사에서 "지난 설 명절은 내란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했지만 이번 추석은 내란의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며 "이재명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국정도 많이 안정돼 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내란을 이겨낸 국민들 덕분에 올해 추석은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주당은 내란 청산과 민생 둘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라 걱정은 덜고 가족과 자신의 소망을 키우는 한가위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송편빚기 봉사활동에 나서며 귀성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에서 명절 인사를 했는데, 이번 추석은 현장 인사를 생략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추석맞이 송편빚기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지금 나라와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겠다"며 "어르신들께 그늘진 곳이 없도록 더 잘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 역시 "모든 국민이, 모든 어르신이 편안한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왕진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들도 '민생 한가위 국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용산역 대합실과 KTX 승강장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귀성객들과 인사했습니다. 다만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명절 인사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서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터를 지키시는 분들, 고향에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더 노력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발걸음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도 귀성 인사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나눴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당 지도부들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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