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이재명정권의 무능, 폭주, 독재를 알리는 소식들이 너무 많아 지금 국민들의 추석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3대 특별검사팀(김건희·내란·순직해병) 해체가 진정한 검찰개혁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세협상 실패, 국가 전산망 먹통, 만사현통(모든 일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통한다는 뜻), 수도권 집값 급등, 조희대 대법원장 탄압 등등 민생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온갖 나쁜 소식들로 추석 밥상이 가득 찰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정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일어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돼가는데, 아직까지 도대체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원인규명조차 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검사 전원이 검찰청 복귀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검사들의 문제 의식은 지극히 옳다"며 "수사-기소 분리를 위해 검찰이 해체돼야 한다면 수사권, 기소권 모두 쥐고 있는 특검이 가장 먼저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게다가 (민주당이) 이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주장하고 나왔는데 이것이 관철된다면 민중기 특검에서 그간 수사해온 배임 수사는 모두 무효가 된다"며 "민주당 입법독재의 자승자박이라 할 수 있다. 3대 정치특검 해체가 진정한 검찰개혁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과 관련해 "과거 이 대통령이 변호사였던 시절 성공보수를 대신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이 정도면 단순히 측근을 넘어 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감 출석을 약속한 만큼 민주당도 반대하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조작된 녹취록을 근거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흔드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헌법 원리인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시의원과 특정 종교단체의 당원 모집·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이름이 거론된 녹취록에는 '3000명 모집, 6개월 치 1800만원 대납' 정황이 분명하다. 심각한 사전선거운동 증거"라며 "이미 수사기관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추석 연휴 이후 민주당이 협치에 나서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일정과 안건이 합의된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민생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치는 모습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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