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700만 재외동포 주권행사 쉽게 신속 조치"

세계한인의 날 맞아 재외국민 투표 개선 등 약속"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 위해 지혜 모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제19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5000만 국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자"며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을 비롯한 재외동포들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700만 동포가 굳건히 조국의 이 아름다운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염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재외동포 투표 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력을) 임시 고용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서 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 다른 우편투표 방법 등 가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 제도를 바꾸는 데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여러분이 힘들겠지만 힘을 모아서 단단하게 뒷받침해 주면 아주 빠른 시간 내 제도 개혁이 가능하니 이 자리에서 각별히 여러분에게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사가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서서 현지 교민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충심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영사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대표 인사말을 맡은 고탁희 중국한인총연합회장 등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 등 3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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