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돌풍에…이재명, 김어준 유튜브 출연
"세종갑 공천 취소, 버리는 것보다 더 많이 얻을 것 기대"
"한석, 한표 아쉬운 상태…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 해야"
2024-03-26 10:19:57 2024-03-26 18:22:1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친야 성향의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민주당 자력 과반에 비상등이 켜지자, '강성 친명(친이재명)'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씨는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꼽힙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서대문갑), 이지은(마포갑)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해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라면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판세 전망 묻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한 표, 한 석 소중하게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군이 많은 것이 당연히 좋지만 아군이 확고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돌풍을 이끄는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선을 그은 셈입니다.
 
실제 이날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25차 정기 여론조사(23∼24 조사·무선 ARS 방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29.1%,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28.1%, 더불어민주연합 21.6%, 개혁신당 6.2%,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0%로 조사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친명횡재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한 한민수 대변인을 언급, "나 때문에 역차별을 받은 것"이라며 "안귀령·한민수는 당직자 몫으로 공천해야 되는 사람인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그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와 관련해선 "정말 안타깝지만,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느끼는 실망감, 당에 대한 기만 행위가 결국 더 큰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버리는 것이 더 많이 얻는 것이라 믿으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서대문갑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그는 대장동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은 전혀 지연되지 않는데 검찰이 굳이 이재명이 (재판에) 있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며 "정치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 검찰 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정권심판을 외쳤습니다. 서대문갑에는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차 "재판 문제는 법원이 아니라 검찰 문제"라며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으로, 유동규에 대한 검찰 심문도 이재명 반대 심문도 끝나고 정진상 피고인의 반대 심문을 하는 시기라, 하루 종일 남 재판 구경하는 입장"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서대문갑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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