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 시사…"비법률적 명예회복 길 생각"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해명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
2023-11-06 11:33:47 2023-11-06 18:17:5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후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인데요. "가족 전체가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연 그는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저희 가족이든 법률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는 아깝고 아쉽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장식으로, 예를 들어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는 것 같고, 그런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이날 조 전 장관의 발언을 종합해 봤을 때, 그가 말한 비법률적 방식은 정치적 방식, 즉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진행자가 "(출마를) 하실 수도 있단 얘기네요"라고 되물은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부정하지 않은 채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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