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부터 인니까지…해외서 기회 찾는 건설업계
네옴시티·인니 수도 이전 등
대형 사업 주목…"돌파구는 해외에"
2023-04-04 06:00:00 2023-04-04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 업황 부진으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연간 500억 달러 해외건설 수주를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주요 해외사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건설업계를 달궜던 사우디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입니다. 이 사업은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미래형 신도시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640조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죠. 앞서 정부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꾸려 사우디에 파견한데 이어 올 1월 사우디,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 수주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네옴시티는 사업비 규모도 크지만 각종 프로젝트가 많다"며 "발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더 라인(The Line). (네옴 홈페이지)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신수도 이전 사업도 있습니다. 수도를 기존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주 발릭파판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총 40조원 규모입니다. 오는 2045년까지 정부 핵심구역, 수도지역, 수도확장지역 400㎢ 규모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원팀코리아는 지난달 인니를 방문했습니다. 신수도 이전을 비롯해 자카르타 LRT(경전철) 등 대형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인니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국내 건설기업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 310억 달러 중 10%가 넘는 36억7000 달러를 인니에서 수주했죠.
 
이밖에 10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건설, 74억 달러의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건설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해외 수주 소식을 점치고 있습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Meed지에 따르면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관련 발주처와 계약자가 세부 계약 논의를 완료한 것으로 나온다"며 "현대건설이 최소 30억 달러 이상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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