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주변 아파트 더 저렴한데"…고민 깊어지는 둔촌주공 당첨자
내년 1월 3~17일 계약…비선호 타입 무순위 청약 전망
강동구 주요 아파트 수억원씩 '뚝'…둔촌주공 분양가보다 낮아
"실수요 청약 많아…계약률 생각보다 높을 것"
2022-12-16 06:00:00 2022-12-16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예상보다 부진한 청약 성적을 받으면서 계약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집값 하락기 둔촌주공 인근에서 수억원 떨어진 실거래가 잇따르는 데다 대출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계약 포기 사례가 늘 수 있다는 시각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자 발표가 15일 이뤄진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당첨 최저가점은 20점(전용면적 49㎡A타입 해당지역)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당첨 최저가점 평균 59.9점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이전 올해 당첨 커트라인인 42.2점과 비교해도 반토막이다.
 
선호도 높은 전용 59㎡와 84㎡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각각 46~62점, 35~64점으로 나타났다. '주방뷰' 논란이 있었던 전용 59㎡C와 84㎡E 타입은 46점, 35점으로 다소 낮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은 당장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당첨자들은 계약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최근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둔촌주공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싸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실제로 둔촌주공이 속한 서울 강동구 주요 아파트들의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전용 59㎡는 지난해 8월 최고가 14억6500만원에서 5억3500만원 내린 9억3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같은 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는 최고가 16억4500만원 대비 6억원 이상 떨어진 10억원에 팔렸다.
 
모두 둔촌주공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이다. 둔촌주공 분양가는 △전용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으로 책정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높은 이자 부담을 견디면서 계약을 할 바에 당첨 포기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년의 거주 의무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8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둔촌주공의 계약 포기로 무순위 청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실수요 청약이 많고, 10년의 재당첨제한을 고려할 때 계약률이 그리 낮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둔촌주공의 청약 경쟁률이 낮다고 해도 주로 실수요자들이 청약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계약률은 높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주방뷰 등 일부 비선호 타입에서 계약 포기 사례가 많을 수 있겠지만 전체를 좌우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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