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재팬 2025' 단독 부스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5'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집결합니다. 수주 중심지가 유럽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CPHI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모양새입니다.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5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차립니다.
일본 바이오협회 주최로 1986년 시작된 바이오 재팬은 바이오의약품, 재생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치러집니다. 올해 바이오 재팬에는 전 세계 1139개 기업에서 1만8000명 이상이 참가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재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23년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재팬에서 단독 부스를 꾸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독 부스에선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역량, 위탁개발(CDO) 플랫폼 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공 중인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톱 20 제약사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상위 40위권 제약사 대상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섭니다.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마룻장을 올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일본으로 떠납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단독 부스에서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해 수주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세 차례 수주를 따낸 바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바이오 재팬 참가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전까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위해 주로 찾았던 국제행사는 CPHI였습니다.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을 모두 다루는 CPHI와 달리 바이오 재팬은 주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찾는 무대입니다. 바이오업계에선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CPHI만큼 바이오 재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PHI 대신 바이오 재팬으로 눈을 돌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CPHI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박람회인 만큼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CPHI 행사가 합성의약품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비교적 수주 규모가 큰 기업들은 바이오 재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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