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코스피, '질주'…삼전·하이닉스 주도

반도체주 집중 매수…삼전 9만원·하닉40만원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2일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장중 3500대 중반까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9만원을, SK하이닉스(000660)는 40만원을 각각 돌파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7.3포인트(2.81%) 급등한 3553.13을 기록 중입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으로 3500선을 강하게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53% 오른 8만9900원에, SK하이닉스는 10.97% 급등한 39만9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일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각각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동맹을 맺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4사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SK그룹과는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사로 부상하고 있고, 정부가 AI 투자 관련 '금산분리' 완화 가능성 시사했다"면서 "장 초반 외국인이 1조 넘게 현물을 순매수하며 코스피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4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기관도 1906억원어치를 사는 중입니다. 반면 개인은 1조4196억원어치를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대금 대부분이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이하 순매수 대금 6481억원), SK하이닉스(3532억원), 한미반도체(042700)(373억원), 삼성전자우(005935)(231억원), 삼성물산(028260)(130억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5% 상승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강보합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85%와 2.38%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0.94% 하락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입니다.

 

신유미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