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하는 비만 신약을 들고 미국으로 향합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 치료제 'HM17321(LA-UCN2)'의 임상시험 1상 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임상에선 성인 건강인을 대상으로 HM1732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합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이 근육량 증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GLP-1 기반 약물의 경우 근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각해 HM17321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자평했습니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입니다. CRF는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신호 분자로, 그 수용체 중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면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 근 기능 개선 등을 직접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입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오는 2031년으로 설정했습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신약 개발 전략은 비만 치료를 단순한 체중 감량 경쟁으로 보지 않고,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설계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여정으로 바라보는 데 핵심을 두고 있다"며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이라는 통합적 효능을 동시에 지향하기에 근감소증 및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며 곧 다가올 미래에 혁신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미약품은 다음 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HM17321에 대한 총 4건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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