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과’ 품귀…사과 특·중하품 가격 차 사상 최대
2025-10-05 12:47:23 2025-10-05 13:49:1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올여름 폭염으로 대과(大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추석을 앞둔 지난달 사과 시장에서 특상품과 중하품 간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홍로 사과 '특' 등급 10㎏ 상자는 10만3804원에 거래돼, '상' 등급(5만182원)보다 두 배 가까이 비쌌고, '중' 등급(2만7057원)과 비교하면 약 3.8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홍로 사과 10㎏ 상자(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6만49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9% 상승했습니다. 반입량은 18.8% 증가했으나, 추석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폭염 여파로 대과 생산이 줄면서, 선물용·제수용으로 쓰이는 특상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그 결과 중하품과의 가격 차이는 5만2476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2만169원의 약 2.6배, 지난해 4만7358원보다도 큰 수치입니다. 
 
반면 배는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신고 배 15㎏ 상자 도매가격은 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낮았으며, 반입량은 14.5% 늘어났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고온과 일부 저온 피해가 있었지만 병충해 발생이 줄어 전체 수확량이 증가하며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도 가격 역시 하락했습니다. 샤인머스캣 2㎏ 상품은 9500원으로 전년 대비 16.7% 낮았고, 캠벨얼리 3㎏은 1만4800원으로 10.7% 하락했습니다. 거봉 2㎏은 15만300원으로 4.3% 내렸습니다. 
 
연구원은 이달 사과(후지), 배(신고), 포도(샤인머스캣)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과 생산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배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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