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경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몸통으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목하며 함께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1일 김경 서울시의원과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회의에서 "사건의 몸통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김 총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김 총리의 내년 지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었냐는 생각도 든다"며 "김 총리가 내년 지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전에 미리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나온 내용이라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몸통은 김 총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총리를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총리가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고 국정을 돌봐야 하는데 자기의 다음 자리,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 정비에 관심이 가 있다 보니 관세 협상도 엉망으로 진행되고 부동산 문제는 또 끝없이 상승해 청년들로 하여금 다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해당 녹취록을 확보한 진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의혹의 중대성을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김경 시의원은 내년에 있을 민주당 경선에서 김 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명단 확보를 시도했다"며 "투표권이 있는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1800만원 당비 대납을 회유하고, 수기로 당원 가입을 받은 것처럼 조작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제 김경 시의원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악의적이고 조작이라고 사실을 부인했다"며 "한 가지 추가로 말하면 제보자인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이라는 분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 통화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가적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진 의원은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일교에서도 명단을 받은 것 아닌지 궁금하다"며 "기왕에 탈당했으니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바라겠다"고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