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찾은 정청래 "코스피 5000, 당이 뒷받침"
정 대표 "코리아 디스카운트 넘어 프리미엄 시대 열 것"
내수침체 우려·저배당기조·공시 투명성·자사주 과다보유 등 지적
2025-09-30 16:23:51 2025-09-30 16:24:3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거래소를 찾아 이재명정부가 공언한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당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미국 순방 당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코스피 5000 달성을 약속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투자를 제안한 이후 당 차원에서 증시 활성화 공약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정부 출범만으로 코스피가 3200으로 뛰었고 순자산비율(PBR)도 0.8에서 1로 회복했다. 지금은 1.2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여당으로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주가지수 5000이 되면 PBR이 2.0이 될 것"이라며 "남북 관계와 외교환경, 한반도 평화 등도 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정책적으로 개선하고,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다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자본시장 정상화. PBR 2.0, 주가지수 5000을 향하여' 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남근·김현정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 김영환 정무실장 등과 함께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 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는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자본시장 정상화. PBR 2.0, 주가지수 5000을 향하여' 라고 적었습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가 여러 번 거래소를 찾았다는 것은 우리 정부 또는 우리 당이 자본시장 활성화 및 우상향을 위해 얼마나 진심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면서 "한국 자본시장을 정상화시키면 성장 동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어 "2030년이 되면 1000조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을 기금화해 자본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에 나서겠다"며 퇴직연금의 기금화를 주장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주가지수가 최근 반등했지만 한국경제가 내수침체에 빠져, 낙관적이지 않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소비 확대를 위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확대, 내수 확대를 위해 집권당에서 노력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부동산으로 쏠리는 돈의 물꼬를 돌리는 작업에 대해 고민해달라는 요청도 나왔습니다.
 
상법 개정 이후 즉, 소액주주와 지배주주 간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 이외에도 △중국·일본·대만에 비해 낮은 배당성향 △기업의 투명한 공시 △상법 개정 이후 기관투자자의 역할 제고 △자사주 과다 보유한 경우 특정 목적(종업원 배분)외에 소각 등이 지적됐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22년 대선,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가지수 5000'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신정부 들어서서 역대 최고치를 4년 1개월만에 갈아치우고, 매일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결합되면 앞으로 더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