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당선인 뜻, 잘 될 것"…명태균과 첫 육성 공개
명태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윤상현 압박"
2025-02-25 09:17:30 2025-02-25 09:17:30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씨와 김건희씨,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육성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씨와 명씨의 통화 내용으로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녹취에서 김씨는 명씨에게 "당선인(윤석열)의 뜻"이라며 김 전 의원 공천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 녹취를 공개한 <시사인(IN)>에 따르면 김씨와 명씨는 약 1분간 통화를 나눕니다. 통화 녹음 내용을 보면, 윤씨 취임 하루 전 2022년 5월9일 김씨가 명씨에게 "당선인(윤씨)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으라고 했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하고 윤한홍 (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합니다. 
 
이에 명씨는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의원)을 압박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씨는 또 "하여튼 너무 걱정 말라. 잘 될 거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김씨와 명씨가 통화하기 전 윤씨가 먼저 명씨와 통화한 것을 공개, 당시 명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하자 "김영선을 (공천)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한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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