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통화…"중·러 관계, 제3자 영향 안 받아"
미·러 종전 협상 후 중·러 정상 첫 통화…"양국 소통·협조 유지 합의"
2025-02-25 07:17:00 2025-02-25 07:17:00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0월22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카잔 시청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비공식 만찬에 앞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하고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화상통화 이후 약 한 달만입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러 양국의 최근 접촉 상황과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 평화 방안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 및 관련 각국이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앞으로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는 강한 내생적 동력과 독특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제3자를 겨냥하지도 어떠한 제3자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며 “중·러 양국의 발전 전략과 외교 정책은 장기적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은 러시아가 장기적 안목에서 내린 전략적 선택으로, 절대 임시방편이 아니다"라며 "시시각각 영향을 받지도, 외부 요인의 방해를 받지도 않는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의 이런 발언은 중·러 관계가 미국에 의해 영향 받지 않고, 미국을 겨냥한 것도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CCTV는 "양국은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협조를 계속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놓고 협상을 시작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 것인데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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