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선 목표, 다다익선"…김부겸 "조국 돌풍, 민심 회초리"
민주,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 출범
"총선, 대한민국 운명 분수령"…단합 촉구
2024-03-12 14:35:29 2024-03-12 14:37:1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출범했습니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제22대 총선의 중차대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마음과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아달라"며 단합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12일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이해찬 전 대표(왼쪽),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번 선거는 여태껏 치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 역시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당 모두 절박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출범식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몇 석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다다익선"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에게 진정성이 통해야 (의석이) 많을 수 있다"며 "후보들도, 선대위도 진정성이 보이는 선거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이 조금 많이 실망했고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회초리를 때린 심정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재차 "지금은 농구로 말하자면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 수비)을 하는 단계다. 어제 한 작전이 옳았느냐, 파울이 옳았느냐를 지적하고 거기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선거의 속성"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두 원로는 '하나 된 민주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총선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과거는 잊고 미래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인데요. 이 전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최근 경선에서 지신 분들이 흔쾌히 선거에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분열적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총선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재차 드러낸 김 전 총리는 선거 직전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설화 리스크'를 지목했습니다. 그는 "상대 후보를 자극하거나 유권자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친 경우가 종종 있다"며 "후보들은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 국민들께 호소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또 "작은 불씨 하나가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며 "후보자들이 실수할 경우 바로 경고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게 된다면 당으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후보직 박탈 제재까지 시사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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