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유증 검토 중, 시기·방법·규모는 미정"
유증 기업 입장선 재무구조 개선효과…구조조정 이어 재무개선 노력
2023-12-15 11:32:20 2023-12-15 15:16:5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기와 방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구 주주나 제3자가 돈을 내고 사는 것인데요. 이때 들어온 자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자산이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입니다.
 
서울 여의도 LG디스플레이 모습.(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마침 신임 CEO로의 체제 변화도 있어 이 같은 전망은 설득력을 얻습니다. 
 
15일 LG디스플레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적자를 계속해서 보고 있고 사채 발행도 금리 등 시장 여건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유동성이 3~4조 있긴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손실이 여전한 가운데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 원인 중 하나로 TV용 대형 OLED의 수요 하락과 IT용 중소형 패널의 생산시점 지연 등이 꼽혔는데요.
 
신임 CEO로 선임된 정철동 사장 체제 하에서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선무'라고 강조한 정 사장은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주문했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파주와 구미 공장의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변화에 대응해 작년 말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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