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리베이트·GMP 위반·갑질 논란 '도마 위'
(2023국감)복지위 국감 증인 15명, 참고인 33명 명단에 올라
2023-10-10 06:00:00 2023-10-10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홍연 기자]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MP(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 위반과 리베이트, 갑질 논란과 관련해 제약업계 CEO들이 소환됩니다.
 
복지위 국감 명단에 오른 일반 증인은 15명, 참고인은 33명 등으로 총 48명인데요.
 
이중 지난달 직원들의 폭로로 막말, 성희롱, 갑질 행위가 알려져 논란이 됐던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에 의해 국감 증인으로 소환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표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직원을 대상으로 막말과 욕설, 부당 지시 등의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죠.
 
직원들에 의해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윤 대표는 수시로 특정 직원을 지칭하며 욕설과 업무와 관계없이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또 직원들은 윤 대표의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 건물 내 식당에서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밥을 먹어야 했고, 직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과금의 일부를 펀드 운용 명목으로 걷어 윤 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이용권을 구매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밖에 알피바이오는 GMP 위반과 관련해서도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피바이오는 자사 의약품 코큐헬씨타민연질캡슐과 화이투벤큐연질캡슐, 화이투벤큐코프연질캡슐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탁 품목 제조 시 자사 기준서에 따른 일탈관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사법 위반 등을 근거로 해당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복지위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 (사진=뉴시스)
 
원덕권 대표, 안국약품 리베이트 혐의 집중 추궁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을 받고있는 안국약품의 원덕권 대표도 조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소환됐습니다.
 
안국약품은 자사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죠.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안국약품의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는데요.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병의원·보건소 의료인 등에게 89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습니다.
 
GMP 위반으로 6개 품목 제조중지와 적합판정 취소까지 예정된 한국휴텍스제약의 이상일 대표는 국민의힘 강기윤, 백종헌 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감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앞서 식약처는 휴텍스제약이 제조·판매하는 소화제 레큐틴정, 잘나겔정 등 6개 품목에 대해 허가(신고)사항과 다르게 제조했다는 이유로 제조·판매중지를 명령하고 2021년 11월부터 7월21일까지 제조한 모든 제조번호 제품을 회수 조치했죠. 
 
이번 국감에서 휴텍스제약의 구체적인 약사법 위반 범위와 GMP 적합 판정 취소 여부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혜현·홍연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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