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①이념·역사 논쟁, 윤 대통령 '완패'…영남마저 등 돌렸다(종합)
국민 61.1% "윤 대통령 '이념 우선' 발언 동의 못해"
55.3% "철 지난 색깔론", 61.9% "이념논쟁 책임, 윤 대통령"
17.1%만 "홍범도는 공산주의자', 63.8% "홍범도함 함명 변경 '반대'"
2023-09-08 17:27:54 2023-09-08 19:56:47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4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1%
 
[윤 대통령 '이념 우선' 발언 동의 여부]
동의한다 31.9%
동의안해 61.1%
 
['공산전체주의 세력 규정' 동의 여부]
동의한다 33.5%
동의안해 61.5%
 
[‘색깔론 비판’ 동의 여부]
동의한다 55.3%
동의안해 36.0%
 
[이념·역사 논란 책임론]
윤 대통령 61.9%
야권 30.3%
 
[항일무장 독립투사 '이념 기준 재평가' 동의 여부]
동의한다 31.2%
동의안해 57.9%
 
[홍범도 장군 평가]
민족주의자 34.4%
공산주의자 17.1%
이념으로 평가해선 안 돼 39.3%
 
[홍범도함 함명 변경 찬반]
찬성 23.0%
반대 6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념·역사 논쟁'을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영남조차 이념·역사 논쟁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셈입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1%는 윤 대통령이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9%는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조차 60% 이상 "동의 못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이념 우선'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조차 윤 대통령의 '이념 우선'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이념 우선'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61.5%는 윤 대통령이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를 겨냥해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33.5%였습니다.
 
중도층 60% 이상 "공산전체주의 동의 못해"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공산전체주의 세력 규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윤 대통령의 공산전체주의 세력 규정에 대해 모든 지역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영남에서조차 '비동의' 응답이 6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중도층은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공산전체주의 세력 규정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55.3%는 야권이 여권의 이념·역사 공세에 맞서 '철 지난 색깔론'이자 '반공 전체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6.0%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영남도 절반 이상 '색깔론' 비판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여권을 향한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과반을 웃돌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국민 61.9%는 최근 불거진 이념·역사 논쟁의 최종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0.3%는 '야권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4050대 70% 이상 "윤 대통령 책임"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60% 이상, 40대와 50대는 70% 이상이 최근 이념·역사 논쟁의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념·역사 논쟁이 불거진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60% 이상이 '윤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윤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57.9%는 항일무장 독립투사의 독립운동을 '이념으로 재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31.2%는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영호남, 60% 이상 "동의 못해" 한목소리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이념을 통한 독립투사 재평가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은 물론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60%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선 60% 이상이 독립투사 재평가 움직임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이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7.1%만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했습니다. 39.3%는 '이념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34.4%는 '민족주의자'로 바라봤습니다.
 
영남조차 "공산주의자 평가" 10%대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에서도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은 2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중도층에선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평가한 응답이 10%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63.8%는 우리 해군의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반면 23.0%는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 60% 이상 홍범도함 개명 '반대'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홍범도함 개명 검토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영남에서조차 60% 이상이 '반대'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홍범도함 개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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