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②국민 61.1% "윤 대통령 '이념 우선' 발언 동의 못해"
31.9% "동의"…'성별·연령·지역' 불문 대다수 "동의 못해"
2023-09-08 16:00:00 2023-09-08 19:57:3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60%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을 우선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1%는 윤 대통령이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9%는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국가가 정치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남조차 60% 이상 "동의 못해"
 
윤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동의 30.4% 대 비동의 63.3%, 여성은 동의 33.5% 대 비동의 58.9%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도 20대는 동의 29.6% 대 비동의 62.7%, 30대는 동의 29.2% 대 비동의 65.4%, 40대는 21.7% 대 비동의 74.2%, 50대는 동의 26.6% 대 비동의 69.5%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동의 43.7% 대 비동의 45.3%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조차 윤 대통령의 '이념 우선'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동의 33.5% 대 비동의 60.8%, 부산·울산·경남(TK)은 동의 32.6% 대 비동의 60.3%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동의 39.5% 대 비동의 54.1%, 경기·인천은 동의 30.9% 대 비동의 63.2%, 대전·충청·세종은 동의 30.4% 대 비동의 57.4%, 광주·전라는 동의 19.5% 대 비동의 72.7%, 강원·제주는 동의 31.9% 대 비동의 62.8%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 핵심 지지층' 보수층 65.1% "동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이념 우선'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은 동의 27.5% 대 비동의 63.6%였습니다. 보수층은 동의 65.1% 대 비동의 27.2%, 진보층은 동의 8.8% 대 비동의 86.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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