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택시 호출에 슈퍼카가 나타난다면?
우티, '슈퍼카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 개최
10분간 멕라렌·페라리 무료 탑승 체험
2023-06-17 06:00:00 2023-06-19 09:53: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운 6월의 어느 주말. 외출을 위해 택시를 호출했는데 슈퍼카가 내 앞에 멈춘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오늘(17일) 단 하루 동안은 영화 같은 일상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우티를 이용한다면 말입니다. 
 
우티는 이날 하루 동안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우티 앱 내에서 'UT 슈퍼카' 옵션을 호출하면 평범한 우티 택시가 아닌 슈퍼카가 나를 픽업하러 옵니다. 우티는 페라리 F8, 맥라렌 570S 스파이더,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등 슈퍼카 4대를 서울 일대에 다양하게 배치할 계획입니다. 사전 예약 없이 실시간으로 차량 호출이 이뤄지는 만큼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티가 17일 하루 동안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우티)
 
전날인 16일에는 원데이 이벤트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탑승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우티 브랜드가 래핑된 슈퍼카가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는 이벤트 당일과 달리 탑승 행사는 망원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출발지인 양화공영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알록달록한 슈퍼카들이 눈에 보입니다. 차량 탑승을 위해 이벤트 당일과 같은 절차로 호출을 진행했는데요. 우티 앱을 열고 나의 현위치를 검색하니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옵션 중에 'UT 슈퍼카'가 나타났습니다. 차량을 운행하는 기사님의 호출 수락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주행구간은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로 설정됐습니다. 주차장을 출발해 성산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달리다 양화대교를 넘어 되돌아오는 루트입니다. 
 
UT 슈퍼카 이벤트는 우티 앱에서 차량 옵션을 'UT 슈퍼카'로 설정하면 참여할 수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제가 호출했던 차량은 빨간색의 페라리였는데요. '뚜껑'을 열고 달릴 수도 있었지만 해가 정수리 바로 위에 떠 있어 볕이 다소 따갑다는 설명에 창문까지 닫고 에어컨을 켠 쾌적한 상태로 출발을 했습니다. 
 
성산대교에 올라타 본격적인 주행 구간에 진입하자 차량이 속도를 올립니다. 스포츠카 특유의 엔진 소리가 창 밖의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며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도로에 차가 점차 늘어나는 오후 시간대였던 탓에 빠르게 달리는 구간은 찰나에 가까웠지만 일상 속 색다른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우티 앱에서 슈퍼카를 호출하니 '페라리 F8'이 등장했다. (사진=김진양 기자)
 
나들이 길에 예기치 않게 슈퍼카를 마주한다면 확실히 설레는 기분이 배가 될 듯 합니다. 당초 우티가 지정된 코스로만 일반 고객의 예약을 받으려다 도심 주행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 역시 '반복된 일상 속 리프레시 기회 제공'이라는 행사 취지에 더 적합할 것이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다만,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1인당 탑승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합니다.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을 맞이한 고객은 멀리 가지도 못한 채 내려야 하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티는 왜 갑자기 슈퍼카들을 데리고 나타났을까요? "차별화된 승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상은 우티의 브랜드 홍보에 더 많은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우티는 지난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로 탄생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달해 택시 탑승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던 시기라, 론칭 효과를 기대만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여전히 택시호출 플랫폼 중에서는 카카오T가 압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브랜드 론칭 당시 테슬라로, 같은 해 여름 리무진버스로 '퍼스트클래스' 탑승 이벤트를 열었던 것 역시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고객 이벤트가 우티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길 바랍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