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김기현 "총선 승리" 안·천·황 "어대현 필패"
수도권, 선거인단 비중 1위…당심잡기 막판 총력전
당권주자, 내년 총선서 수도권 승리 견인 적임자 강조
2023-03-02 17:13:06 2023-03-02 19:07:5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고양=강석영]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2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나섰습니다. 선거인단 비중이 가장 높은 수도권(37.79%)에서 치러진 만큼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각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지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설파하며 당원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다만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끝나면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기현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압승"안철수 "총선 지휘 경험자 당내 없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그는 대세론을 부각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는데요.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겨냥하며 "3년 전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총선 참패의 원인 누군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에 앞장서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똘똘 뭉쳐 원팀 만들어서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수도권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중도 확장에 나섰습니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한 당심잡기에 집중했는데요. 안 후보는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혼자 이길 수 없다"며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 지금처럼 친윤, 비윤, 네 편, 내 편 갈라서 당원들을 줄 세우고 공천 나눠먹기, 공천 파동 일으키면 중도층과 청년층은 모두 떠난다. 신세 많이 진 당대표는 공천파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총선은 필패"라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승리의 길 탄탄히 다지겠다"황교안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한 싸움"
 
천하람 후보는 중도세가 강한 수도권에서 개혁 보수를 주창하며 확실한 2위를 구축, 결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천 후보 역시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당심잡기에 주력했습니다. 그는 "수도권이나 격전지에서 힘든 선거 한 번도 안 치러본 사람들이 평소에는 지도부 완장 차고 마음대로 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잘못했다고 읍소하는 것이 어느새 틀에 박힌 우리 당의 모습이 되었다"며 "수도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지도부가 제때 판단조차 내리지 못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전통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격하며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 비리 의혹을 이야기하니까 제가 '내부총질 한다', '네거티브 한다', '당 혼란을 조장한다'고 얘기한다"며 "그러나 전혀 다르다.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라며 "혼란이 아니라 당의 대혼란과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한 싸움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고양=강석영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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