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방탄국회·내로남불'…주호영, 이재명 코너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내로남불 11차례' 언급 민주당 비판
"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
2023-02-14 16:39:14 2023-02-14 20:36:2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1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핵심 키워드는 민주당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패 혐의가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보다는 대립각을 세우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국민적 국회 불신에 대해 자성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끄집어낸 것인데요.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원인으로 '내로남불'을 꼽으며 이날 연설 중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실제 약 1만1000자로 구성된 연설에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부분은 약 4000자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도 '민주당'으로 총 42번 등장했으며 '민주주의·내로남불(11번), 문재인·이재명(5번) 등도 다수 언급됐습니다. 협치와 통합은 각각 1번씩만 언급될 정도로 야당에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이다. 이 대표의 내로남불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남시장 시절에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조차 정치탄압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당들은 언행을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많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다르다"며 "특히 민주당에 두드러진다.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이래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며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국회)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을 대부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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