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콘진원, 5개 본부 체제로 개편…'한류 본부' 신설
7월 '혁신추진 TF' 발족 후 혁신 추진
지원사업 심사평가제도도 대수술…전문성 강화
2022-12-20 13:12:31 2022-12-20 17:06: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직을 축소·통합하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한다. K-콘텐츠의 매력을 전세계로 확산하고 미래 콘텐츠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콘진원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7개 본부를 5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조직개편은 지난 7월 발족한 '혁신추진 특별전담팀(TF)'이 새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따라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체계와 사업구조를 전면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혁신 계획에 따르현 현행 7개 본부 중 게임본부, 방송영상본부를 제외하고는 개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전략혁신본부, 경영지원본부, 정책본부, 기업·인재양성본부 등 지원 업무를 하던 본부들이 경영전략본부로 축소·통합됐다. 반면 최근 급상승한 한류의 가치를 살려 제조업, 서비스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지원본부, 콘텐츠기반본부가 신설됐다. 본부 개편에 따라 31개 부서 수는 23개로 30% 감축됐고 보직자 수 역시 44명에서 35명으로 20% 줄었다. 콘진원은 1월 중으로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 새해 업무에 본격 돌입한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줄어든 보직자들은 현업으로 돌아가 사업 수행을 하게 된다"며 "작게 분산돼 있던 팀들을 사업 단위로 묶어 업무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번 개편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해외 진출을 원활히 뒷받침 할 수 있는 해외 파트를 보강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는데, 콘진원은 내년 중으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5곳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콘진원은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동시에 내부 발탁인사 단행으로 기관의 역량을 강화해 능력 있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꾀한다. 미래전략연구 등 연구·조사 기능 강화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시 대응해 K-콘텐츠를 통한 경제 도약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조 원장은 "내년에는 우선 콘진원을 통계 작성 기관으로 인정받는 작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업계가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콘진원은 △산업 변화에 발맞춘 민간주도형 지원체계 구축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콘텐츠 산업의 미래세대, 청년 기회 보장 확대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도적 정책 지원 △전문성-책임성 있는 적극행정 등 5대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지원사업 평가위원 풀 재정비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그간에는 자격만 갖추면 심사풀에 들어올 수 있어 지원사업 선정을 둘러싼 각종 불만과 잡음이 잦았는데 현장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을 확대해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 원장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전문 심사인력 구축을 위한 추천을 받아 2월 중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과정의 공정성도 지키면서 전문성까지 확보한다면 전체 생태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 현행 최대 15억원 수준이었던 콘텐츠 제작 지원금을 최대 3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제작지원과 금융지원을 동시에 지원하는 복합금융 제작지원 제도를 신설해 민간의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를 돕는다. 
 
지원사업 선정 시 청년기업을 30% 이상 선발하는 할당제를 도입하고 청년 정책 협의체를 신설해 소통 거버넌스를 확충하는 등 미래 세대 양성에도 힘쓴다. 
 
조 원장은 "K-콘텐츠는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로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세계 일류 문화매력국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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