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늘부터 택시 심야 할증 조정…대형택시 인상은 '고심'
할증요금 적용 시간 10시부터…할증률 최대 40%까지
진모빌리티, 심야시간 요금 조정…카카오·타다, '현행 유지'
2022-12-01 06:00:00 2022-12-01 09:01:5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오늘부터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확대 적용된다. 할증 시간대가 10시부터 시작해 총 2시간 늘어나고, 할증률은 최대 40%까지 높아진다. 지난달 택시 중개 플랫폼에 심야 탄력 호출료가 도입된 데 이어 심야 택시난을 해소하기 위한 두 번째 대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서울의 중형택시에 한정된 것으로 카카오T 벤티, 타다 넥스트 등 플랫폼 기반의 대형택시와는 상관이 없다. 다만 내년 2월의 기본요금 인상까지 더해 중형택시 요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대형택시의 요금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요 사업자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재 0시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1일부터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더 늘어난다.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2시 사이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두 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당초 심야할증이 없었던 모범·대형(승용)택시도 이날부터는 할증이 적용된다. 서울을 벗어나면 적용되는 시계 외 할증 20%도 새로 도입된다.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택시 요금 인상 움직임에 플랫폼 기반 대형택시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반 택시 요금이 줄줄이 오른다면 결국에는 대형택시 비용도 올라가지 않겠냐는 시선에서다. 
 
실제로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최근 공지를 통해 서울시의 '택시요금 조정계획'에 따라 심야시간 대 요금 일부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심야할증 시간대인 0시부터 4시까지 기본요금 5000원·할증률 40%가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오는 12일부터는 밤 10시부터 11시, 새벽 2시부터 4시에만 기존 할증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용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기본요금을 6000원으로, 할증률을 50%로 인상했다. 
 
반면 '카카오T 벤티'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넥스트'를 운영하는 VCNC는 당분간 기존 요금 체계를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카카오T 벤티와 타다 넥스트는 기본요금 4000원에 거리·시간 요금과 탄력요금 배수가 곱해져 최종요금이 산정된다. 탄력요금 배수는 택시 수급 상황에 따라 0.8~4배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대형택시 요금 인상을 두고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율 신고 요금제로 운영이 되고는 있지만 요금 변경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요금 인상의 효과 역시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요금 인상이 과도할 경우 되레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지금의 탄력요금제로도 충분히 수급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택시 기사들을 중심으로 중형택시와의 요금 차이가 크지 않다면 추가 비용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아직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초기인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며 "당분간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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