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올해 키워드 '맛성비'…'델리·PB·맛난이'가 끌었다
물가상승 여파에 먹거리가격 '비상'… 당당치킨·김밥·탕수육·초밥 등 인기
3명중 2명 맛난이 농산물 구매…알뜰소비 추구 '체리슈머' 내년에도 쭉
2022-11-29 06:00:00 2022-11-29 07:25:5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6%대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맛성비'를 찾았다. 맛과 가성비의 합성어인 '맛성비'는 올 한 해 물가상승 이슈로 먹거리 가격에 비상이 걸리자 가성비는 챙기면서 맛까지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이다.
 
28일 홈플러스는 2022년 17000쇼핑 결산 키워드로 '맛성비'를 꼽았다. 델리상품과 PB(자체브랜드), 맛난이 등 알뜰하게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져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관련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고,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제품 출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맛성비의 1등 공신은 '델리상품'이다. 홈플러스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채널에서 델리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이목을 끈 것이다. 당당치킨의 경우 치킨 1마리 가격이 6000~7000원대로 출시 4개월만에 100만마리를 판매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쉬림프, 닭강정, 탕수육 등 튀김 종류의 델리상품을 출시했다. 실제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 20일까지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매출이 196% 신장했고, 델리 1인용 소용량 상품 매출 신장률은 224%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마트 또한 간편하고 든든한 한끼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올해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6% 늘었다. 
 
이 외에도 즉석조리 델리 코너는 올해 하반기 들어 매달 두 자릿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고, 11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1년 전보다 매출이 21.4%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자체 피자 브랜드 또한 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지난 9월 출시 이후 3주만에 실적이 약 25% 이상 신장했다. 
 
올해 맛성비의 1등 공신은 '델리상품'이다. 홈플러스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채널에서 델리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이목을 끈 것이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의 델리코너. (사진=뉴스토마토)
 
'맛난이'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상황에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면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도록 B급 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렸고, 실제 소비자들도 상품을 찾았다. 마트들은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시리즈’등의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상생 과일’과 ‘상생 채소’는 농가의 적체 물량 해소 효과와 더불어 올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대비 28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최근 김장철에 맛난이 무를 내놨는데 맛난이 무 판매량은 일반 무 대비 8월 25%, 9월 85%, 10월 44%나 됐다. 
 
실제 지난달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가 ‘못난이 상품 구매 경험 및 소비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5%가 ‘고물가 사태가 못난이 농산물 구매수요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5.9%가 구매경험이 있다고 밝혀 소비자 3명중 2명은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B 브랜드를 찾는 소비도 늘었다. 이마트가 PB 상품으로 직접 개발한 피코크 밀키트의 경우  2020년대비 2021년 매출 신장율이 2.5배에 달했다. 올해는 밀키트 문화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외식 같은 집밥으로 밀키트를 자연스럽게 구매하면서 올해 1~10월 밀키트 매출 역시 10%가량 늘었다. 
 
유통업계는 내년에도 똑똑한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고물가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인 '체리슈머'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가는 물가를 잡으면서도 합리적 소비가 가능한 상품들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상품 출시를 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요즘 가성비 따질것들이 없었는데 마트가서 나름 위로 받음 ㅠ

2022-11-29 13:57 신고하기
0 0

설문 결과가 흥미롭네요

2022-11-29 13:53 신고하기
0 0

고물가 사태가 못난이 농산물 구매율에 많은 영향을 줬지!

2022-11-29 13:48 신고하기
0 0

야아~ 원래 못생긴게 더 맛있다~

2022-11-29 13:47 신고하기
0 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