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 연준, 내일 '자이언트스텝' 유력…한은은?
긴축 '속도 조절' 메시지 주목
연말 한은 금리 인상폭 향방 가를 듯
2022-11-02 06:00:00 2022-11-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전세계 금융시장의 촉각이 곤두섰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향후 추가 인상과 관련한 메시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 역시 연준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이틀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이다. 시장에서는 0.7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미 연준은 사상 첫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된다.
 
시장의 관심은 11월 FOMC 회의 이후 향후 금리 인상 경로다. FOMC 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서에 12월 FOMC 추가 인상 힌트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내달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 변화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연준 내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언급하면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이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강한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한국은행 역시 11월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연준의 결정이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p 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보는 지표들을 응시해야 하는데, 결국 경기도, 물가도 아직 안잡히고 있기 때문에 11월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그 이후 12월에는 50bp 인상 쪽으로, 내년 1분기 중에는 25~50bp 올리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지금 워낙 금리를 많이 올렸기 때문에 연준도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시장에서 현재 속도조절,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가 안잡힌 상황에서 시그널이 잘못되게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11월보다 12월에 전망치 등을 낮추던가 해서 속도조절을 하는 쪽으로 최대한 말하려고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회의 이후 12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단기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면서 "속도조절 이슈가 공식화되면서 50bp 금리 인상 확률이 레벨업되고, 아직은 8% 수준에 불과한 25bp 금리 인상 확률이 상승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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