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최근 고물가속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11월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대한민국 쇼핑주간인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맞물려 할인폭이 상당히 큰 다채로운 기획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가전제품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역대급 물량을 푼 쇼핑 축제 경쟁이 치열하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내달 1일부터 '2022 코리아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시작된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코세페는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생활·밥상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둬 소비심리를 회복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대형마트 3사는 11월1일 한우데이를 맞이해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반값한우'데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간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울렛 등도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대형마트 3사는 11월1일 한우데이를 맞이해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반값한우'데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형마트 마다 1~2달치 물량을 확보했는데 도매가보다도 저렴한게 특징이다.
최근 고물가 여파로 한우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만큼 이번 반값행사를 통해 한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 2분기 소고기 월평균 구매량은 1년 전보다 0.9% 증가했지만 한우 구입비중은 같은기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신세계는 자체적으로 큰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의 경우 유통관련 8개 계열사가 처음으로 한데모여 '롯키데이'를 시작했다. 롯데 유통군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쇼핑축제를 연다.
롯데의경우 하이마트에서 TV, 세탁기, 에어컨 등 인기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최대 30% 할인 품목을 꾸렸으며 롯데백화점은 여성, 남성, 스포츠, 컨템포러리 주요 브랜드 구매고객에게 10% 사은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금액의 5% 수준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도 내달 11일까지 '쓱데이'행사를 진행한다. 쓱데이는 올해에도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마트, 패션·식음 등 주요 19개 계열사가 총출동할 뿐 아니라 G마켓과 옥션의 연중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도 동시에 펼친다.
이커머스업계도 할인공세에 동참한다. 이는 올해 고물가와 고환율로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시즌에 해외직구(직접구매) 보다는 국내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G마켓과 SSG닷컴도 '생활비를 내리다'는 슬로건에 맞춰 가격 혜택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SSG닷컴)
이커머스업계도 할인공세에 동참한다. 이는 올해 고물가와 고환율로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시즌에 해외직구(직접구매) 보다는 국내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티몬의 11월 쇼핑 설문조사에서 블프시즌 어떻게 쇼핑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가 국내 쇼핑몰의 할인행사를 즐길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직구를 택한 사람은 27%에 그치며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티몬은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연간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몬스터절’을 개최한다. 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파격 특가 상품에 더해 50% 할인의 ‘반값어택’, ‘반값쿠폰’ 행사로 특가 릴레이를 강화해 선보이는 식이다. 위메프도 같은기간 '뷰티건강 블프'를 열고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과 SSG닷컴도 '생활비를 내리다'는 슬로건에 맞춰 가격 혜택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채널 행사를 일원화해 11월 쇼핑 대목의 주도권을 잡으며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등 거의 모든 유통채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각종 할인혜택을 비교하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 소비자들이 오랜만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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