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낮은 지지율 "민주노총이 장악한 언론 때문"
"586 운동권, 역사적 의무 다해, 차기 총선은 586 대 글로벌 선도세력의 대결"
"문재인 양다리로 한미일 대 북중러 세력균형이 3.5 대 2.5로 허약해져"
2022-10-28 16:33:33 2022-10-28 16:33:33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충남=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은 원인으로 "언론환경"을 꼽으며 "민주노총이 언론사를 다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 후반에서 30% 초반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한들문화센터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원과의 만남'에서 "왜 대통령 지지도가 떠오르지 않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만, 첫째는 언론환경이 매우 안 좋다. 일어나면 6시 KBS뉴스부터 보는데 이제 출범 5개월인 정부를 공영방송이 내려치나. MBC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언론사들을 민주노총이 다 장악하고 있다. 언노련(전국언론노조연맹)이 민주노총 산하에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여소야대 상황을 벗어나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4년 총선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정부 탄생의 주역이자 일등공신은 충청도 당원 동지들"이라며 "충청의 아들이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룬 것 같지만 정권교체 완성은 이루지 못했다"며 "내후년 4월10일 총선에서 완성된다. 윤석열정부를 뒷받침하는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고 과반수 정당이 돼야 윤석열정부를 힘차게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어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은 구멍 뚫린 배다. 그들도 안다. 다만 정국 주도권을 뺏기기 싫으니 입법권을 범죄비리 은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 민주당의 모습은 상식 대 몰상식의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여명의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의심하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비겁게 낭설을 민의의 전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 방향에 대해 생채기 낼 게 없으니 대통령을 술이나 먹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발상을 하고 있다. 중상모략의 극치다. 민주당은 창피한 줄 알아라. (국민들이)회초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586 운동권 세력이 주축이 된 시대는 이제 역사적 의무를 다했다. 과거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한 공이 있을 수 있는데, 미래는 준비하지 않았다. 미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단언컨대 2024년 4월20일 총선은 586 대 글로벌 선도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위원장은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지지층 재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으로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중국이란 기댈 곳이 생겼다. 중국이 북한을 충분히 먹여살릴 수 있다. 이건 우리에게 큰 위기요인"이라며 "북중러 공산주의 사회주의 연맹이란 새 진영이 구축됐다. 자유민주주의 연대를 통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랜 세월 북중러와 한미일 자유주의 연대가 3 대 3의 세력균형이 이뤄져 왔다. 문재인(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사이 양다리를 걸치며 3.5 대 2.5로 자유민주주의 연대협력 체계가 허약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북중러에 맞서는 한미일 3각 동맹의 복원을 강조하며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뱉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에 대한 우려보다 자유주의 연대가 강조됐다. 
 
최근 '친일'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일도 언급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극일"이라며 "일본에게 나라 빼앗긴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안 하려면 부궁강병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 합동훈련을 놓고 친일국방이란 생전 처음 듣는 표현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썼다. 일본 잠수함 탐지능력이 세계 최고다. 북한 잠수함이 우리보다 숫자가 많다. 어디로 다니는지 모른다. 잠수함 탐지하려는 힘이 필요하면 (일본 군사력을)써야 하지 않겠나.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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