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골프존(215000)이 해외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티골프의 해외 진출과 '투비전NX'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실적 악화 딛고 올해는 반등?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851억원) 대비 9.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1145억원)보다 16.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36억원에서 424억원으로 42.4% 급감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스크린골프와 GDR(골프연습장)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해외도 여의치는 않았습니다. 일본에서의 실내 골프연습장 성장 정체와 미국·중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가 이익률 둔화로 이어졌습니다.
2022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이후 스크린골프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다만 올해는 소폭 개선될 전망인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135억원으로 1%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9.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투비전NX'의 평균 판매가(ASP) 상승과 GDR 사업의 적자폭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글로벌 확장 전략
골프존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스크린 골프리그 TGL이 시작됩니다. 골프존의 시뮬레이션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대목입니다. TGL 중계는 단순 시청을 넘어 직접 참여하려는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존의 골프 시뮬레이션 제품이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골프존은 TGL 리그를 주시하며 해외 매출 확대를 꾀할 계획입니다. 이미 작년에 중국에서 론칭한, 스크린과 필드를 결합한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가 주목받았습니다. 시티골프는 TGL과 유사하면서도 차별점이 존재합니다. TGL이 관람형이라고 하면 시티골프는 체험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시티골프는 각 홀마다 다른 스크린에 샷을 하며 라운딩처럼 홀을 이동하면서 플레이합니다.
골프존은 중국의 골프 인구 증가와 유소년 골퍼들의 수요 확대에 맞춰, 주요 도시에서 시티골프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중국 시장 내 수요 증가는 골프존의 해외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골프존 관계자는 "올해 TGL 리그가 출범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골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당사의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프존은 '투비전NX'의 고도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다져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최근 골프존은 의류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을 론칭하며 골프웨어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자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골프의류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판매채널로 골프존 앱과 골프용품 유통 자회사 골프존커머스의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골프장 운영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를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골프존카운티가 운영하는 골프장의 프로샵에서 골프존 어패럴 의류를 판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9월 중국 톈진 시티골프에서 열린 '2024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 오픈'에서 갤러리들이 스크린부스에서 티샷을 하는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사진=골프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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