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600선 돌파할까…윤 대통령 선고 '변수'
미국 경기 불안 완화·금리 인하 기대감
윤석열씨 탄핵 심판 결과도 주요 변수
2025-03-10 06:00:00 2025-03-10 06: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번 주엔 선반영된 관세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이르면 주중 윤석열 씨 탄핵 선고가 나올 전망이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10~14일) 코스피는 2500~2650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SK증권의 조준기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 흐름이 지난주보다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추가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2주간의 조정으로 기술적 부담이 완화돼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12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전후로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지만, 지난주 예방주사 효과로 증시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12일과 13일에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특히 이번 주 증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물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최근 확산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빠르게 진정돼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모두 금요일에 이뤄졌다는 점과,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 2주를 넘지 않았던 전례를 참고해 이번주 14일 선고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14일 내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올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이 지난달 25일에 마무리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후 정치 불확실성, 정책 공백 상태가 점차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모멘텀 유입도 가능하단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조선, 방산 등을 꼽았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 방산업체들이 중국 수요 기대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수혜로 움직일 것"이라며, "이러한 종목들이 순환매되면 지수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변동성을 동반하는 주도주 섹터보다는 화학이나 유틸리티 같은 저평가 섹터를 함께 묶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조선, 방산주는 노이즈가 있을 때 유리하지만 노이즈가 걷히면 가격이 부담될 수 있다"며 "이들 업종을 제외한 다른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6.16)보다 12.68포인트(0.49%) 내린 2563.48에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