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생산가능인구 218만명 감소
내년부터 감소세 전환…정부 "신규인력 부족상황 직면"
2017-12-19 15:37:57 2017-12-19 15:37:5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앞으로 10년간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는 감소세로 전환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신규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고용노동부는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6~2026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을 보고했다.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공급측면에서 저출산·고령화·고학력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수요측면에서는 기술발전과 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산업 및 직업 구조가 크게 변화한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내년 감소세로 전환되고,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 10년간 218만명 줄어든다.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로 60세 이상 인구 증가가 전체 인구 증가를 주도하고, 40대 이하 인구는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졸업생수를 꾸준히 줄어들게 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2016년 61만명에서 2016년 45만명으로 16만명이나 적어진다. 특히 2024년은 고등학교 졸업생이 40만명으로 가장 적은 해가 된다.
 
고용부는 2026년까지 취업자는 190만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1.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179만명 증가하고, 제조업도 22만명 늘어나지만 해외생산 확대, 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 처리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전자가 2만5000명, 보건 수요 확대로 의료·정밀기기와 의료용 물질·의약품이 각각 3만2000명, 2만4000명 늘어난다. 1인가구 증가와 외식산업 발달로 식료품도 4만명 증가한다.
 
인구 고령화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수요를 늘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이 크게 확대된다. 반면 농업이 가장 크게 줄어들고, 제조업은 조선·섬유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감소한다.
 
향후 10년간 신규인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청년인구가 줄어들어 졸업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고졸자 구인인력 수요는 30만명인 반면 신규인력 공급은 18만8000명으로 초과수요가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졸자도 10만명 정도 초과수요가 예상되지만 전문대(55만명), 대학원(30만명)은 초과공급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은 여성, 장년층 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로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여성·고령자 등에 대한 맞춤형 고용정책과 함께 비경제활동 인구를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간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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