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지난달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무정전전원장치(UPS) 내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대학 연구실에서 사용 중인 UPS 배터리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조사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270여 개 대학 연구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조사는 연구실 내에서 사용하는 UPS 배터리 종류(납축전지·리튬이온배터리 등)와 사용기간 경과 여부, 외관 손상 등 배터리 이상 유무를 자체점검 후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점검 과정에서 노후됐거나 이상 징후가 확인된 배터리는 즉시 교체하도록 지시할 방침입니다.
또한 실태조사 이후에는 관리 체계 확인이 어렵거나 자체 교체·조치가 미흡한 기관을 중심으로 11월까지 현장점검을 추가로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는 UPS와 배터리의 관리 현황, 교체 주기 준수 여부, 보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순정 미래인재정책국장은 "배터리는 연구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관리가 소홀할 경우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연구기관이 스스로 배터리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고,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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