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3자 대결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지세가 오차범위 내 격차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심으로 읽히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총리가 정 전 대표에게 크게 앞섰습니다. 여권의 안방인 호남에서도 김 총리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내세운 김 총리에게 여권 핵심 기반인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 힘을 실어준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다음 중 누가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0%는 정청래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25.5%의 지지를 받아 정 전 대표의 뒤를 이었습니다. 14.2%는 송영길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쪽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6.9%, '없음' 19.1%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6월8~9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 전 대표의 지지율은 18.4%에서 30.0%로 11.6%포인트 올랐고, 김 총리의 지지율도 24.0%에서 25.5%로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송 의원의 지지율은 15.8%에서 14.2%로 1.6%포인트 빠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입니다.
충청, 10명 중 4명 "정청래 지지"
정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향후 당대표 연임 도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여의도로 복귀해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3일 방미길에 오른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시점에 맞춰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김 총리와 송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나서거나 결선 투표를 마친 뒤 어느 한쪽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60대에서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서 정 전 대표가 김 총리에게 앞섰습니다. 20대 정청래 31.4% 대 김민석 20.9% 대 송영길 9.8%, 40대 정청래 36.2% 대 김민석 29.0% 대 송영길 12.4%, 60대 정청래 31.7% 대 김민석 20.8% 대 송영길 18.7%였습니다.
이 밖에 30대 정청래 27.3% 대 김민석 23.4% 대 송영길 11.9%, 50대 정청래 32.6% 대 김민석 31.8% 대 송영길 14.1%, 70세 이상 김민석 25.7% 대 정청래 19.7% 대 송영길 17.2%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 대구·경북(TK) 등에선 정 전 대표가, 호남에선 김 총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정청래 32.6% 대 김민석 21.4% 대 송영길 12.8%, 대전·충청·세종 정청래 38.4% 대 김민석 20.4% 대 송영길 13.8%, 대구·경북 정청래 30.6% 대 김민석 20.8% 대 송영길 10.8%로, 강원·제주 정청래 38.0% 대 김민석 22.9% 대 송영길 4.2%로,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여권의 핵심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김민석 32.0% 대 정청래 24.0% 대 송영길 23.2%로, 김 총리가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 경기·인천 김민석 29.6% 대 정청래 27.6% 대 송영길 13.8%, 부산·울산·경남(PK) 정청래 26.9% 대 김민석 25.0% 대 송영길 16.4%였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맨 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보수층·국힘 지지층, 정청래 '우위'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정청래 25.2% 대 김민석 22.5% 대 송영길 16.0%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에선 정청래 31.2% 대 김민석 17.7% 대 송영길 8.0%로, 정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의 경우 김민석 36.5% 대 정청래 35.4% 대 송영길 17.2%로, 김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6.1% 대 정청래 26.5% 대 송영길 18.8%로, 김 총리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청래 32.3% 대 김민석·송영길 9.6%로, 정 전 대표가 보수층에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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