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양자 대결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지세가 단 1.0%포인트 격차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다만 김 총리는 여권의 핵심 기반인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서 정 전 대표에게 우위를 보였습니다. 최근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정 전 대표로선 뼈아픈 대목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두 사람이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4.0%가 정청래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33.0%는 김민석 총리를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0.9%, '없음' 16.7%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였습니다.
대략 두 달여 전 조사 결과(4월6~7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0%에서 34.0%로 1.0%포인트 올랐고, 김 총리의 지지율도 29.4%에서 33.0%로 3.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입니다.
40·50대 정청래-김민석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에선 정 전 대표가, 70세 이상에선 김 총리가 앞섰습니다. 20대 정청래 36.8% 대 김민석 29.7%, 60대 정청래 37.9% 대 김민석 26.2%로,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김민석 35.8% 대 정청래 24.9%로, 김 총리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확실하게 앞서는 후보는 없었습니다. 40대 정청래 38.7% 대 김민석 36.0%, 50대 김민석 39.0% 대 정청래 33.9%였습니다. 30대에선 정청래 30.9% 대 김민석 30.4%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선 김 총리가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서 정 전 대표에게 크게 앞섰습니다. 광주·전라 김민석 51.0% 대 정청래 26.0%였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권리당원만 30%에 달하는 호남 표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작년 전당대회 땐 호남 당원 대부분이 정 전 대표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후보 공천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된 호남 지역 단체장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연임 저지'에 본격 나서고 있어서 정 전 대표 입장에선 호남 민심 잡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과 충청, 대구·경북(TK)에선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서울 정청래 37.6% 대 김민석 30.1%, 대전·충청·세종 정청래 40.7% 대 김민석 32.7%, 대구·경북 정청래 33.3% 대 김민석 25.8%로, 정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정 전 대표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이 대전·충청·세종에서 많은 지지세를 받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경기·인천 김민석 33.6% 대 정청래 31.8%, 부산·울산·경남(PK) 정청래 33.1% 대 김민석 28.6%, 강원·제주 정청래 39.5% 대 김민석 34.0%였습니다.
정청래(왼쪽)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보수층·국힘 지지층, 정청래 '우세'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김민석 31.3% 대 정청래 30.1%로 팽팽했습니다. 보수층에선 정청래 32.8% 대 김민석 22.2%로, 정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김민석 45.0% 대 정청래 40.3%로 집계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57.9% 대 정청래 29.8%로, 김 총리의 지지세가 50%를 크게 상회하면서 정 전 대표에게 우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청래 37.8% 대 김민석 13.1%로, 정 전 대표가 보수층에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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