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3차 TV 토론에 "인신공격 가득한 최악 토론회"
시민정치행동 "이준석, 토론회 취지마저 훼손"
2025-05-28 20:21:28 2025-05-28 20:21:28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1대 대선의 마지막 TV 토론에 대해 시민사회는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로 인해 후보별 공약을 검증할 수 없던 최악의 토론회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혐오 발언을 내놓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회 취지마저 훼손시켰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28일 시민사회단체인 <시민정치행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3차 TV 토론회에 대한 이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시민정치행동은 각 후보들의 발언 내용과 태도 방식 등 총 13개 항목으로 평가표를 마련해 정치 분야 전문가 그룹과 시민 설문조사로 이번 토론회의 총점을 매겼는데요. 총 65점 만점으로 구성된 평가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4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4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4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52점을 얻었습니다. 
 
전체적인 토론회 평가에 대해서는 "21대 대통령선거의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였던 어제 토론회는 정치 분야 의제를 벗어난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토론이 주를 이뤄 후보별 비전과 공약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었던 토론회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개인 평가로는 "2차 토론회 때 보다는 본인의 정책을 충분히 밝혔고 여유로운 태도와 안정감 등이 돋보였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개헌 시 5.18을 전문에 수록하고, 4년 연임제, 자치와 분권, 기후 정의 등에 대한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불가론을 핵심으로 하는 전략적 태도'로 3차례의 토론회를 일관했다"면서 "같은 주제와 소재에 대해 4∼5차례 반복한 것은 물론 의제와 관계없는 이재명 후보 비판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책과 관련해선 '애매한 태도'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1·2차 토론회에 이어 3차 토론회에서도 본인의 정책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했고 이준석의 정책이 무엇인지 남는 것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공중파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거론하기 어려운 부적절 발언을 내놓은 만큼 본인의 기존 지지층 외의 확장성을 얻는데는 실패했다라는 평가가 남았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가장 본인의 인식과 정책에 대해 잘 설명했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많은 항목을 전부 설명하려고 하는 방식이어서 기억이 남는 토론회가 적었다는 평가입니다. 
 
총 3차례의 토론회를 통한 평가 총합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6점, 김문수 후보가 39점, 이준석 후보가 41.3점, 권영국 후보가 49.6점을 확보했습니다.
 
시민정치행동은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반영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새 정부의 국정연합의 한 축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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