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양자대결, 이재명 48.7% 대 이준석 33.3%
지난주 대비 '27.0%p→15.4%p' 격차 좁혀져
적극 투표층, 이재명 51.2% 대 이준석 31.9%
이준석, 여성 지지율 28.5% 불과…2030은 이준석 선전
TK, 이재명 39.6% 대 이준석 33.1%…중도층, 이재명 52.1% 대 이준석 33.2%
2025-05-29 06:00:00 2025-05-29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1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무난하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이 범진보 진영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범보수 진영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진행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7%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33.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 외 다른 후보' 9.9%, '없다' 6.7%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2~1.15입니다. 김문수-이준석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해 진행됐으며, 실제 단일화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상황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여성, 이준석 비호감 '뚜렷'…이준석, 2030 선전
 
지난주 두 후보의 양자 대결 결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포인트 하락한 48.7%였습니다. 같은 기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7.0%포인트 상승한 33.3%였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27.0%포인트에서 이번주 15.4%포인트로 크게 줄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먼저 성별로 보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김문수 후보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 대결에선 남성 이재명 45.3% 대 이준석 38.2%, 여성 이재명 52.0% 대 이준석 28.5%였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 김문수 양자 대결에선 남성 이재명 48.8% 대 김문수 44.6%, 여성 이재명 52.7% 대 김문수 41.6%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여성 지지율만을 보면 김문수 41.6% 대 이준석 28.5%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성의 비호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성 표심이 이준석 후보를 외면한 것은 성별 갈라치기에 따른 부메랑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도 여성 신체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급을 해 논란을 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이재명 56.2% 대 이준석 26.4%, 50대 이재명 61.9% 대 이준석 22.5%, 60대 이재명 49.3% 대 이준석 26.9%였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두 후보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20대 이준석 49.0% 대 이재명 45.4%로, 이준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앞섰고, 30대에선 이준석 42.4% 대 이재명 42.4%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았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2030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고령층에선 이준석 37.7% 대 이재명 31.9%로, 두 후보 모두 3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 이재명 44.7% 대 이준석 33.6%, 경기·인천 이재명 47.0% 대 이준석 36.0%,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55.4% 대 이준석 30.1%, 광주·전라 이재명 70.7% 대 이준석 21.8%, 강원·제주 이재명 49.3% 대 이준석 38.5%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이준석 후보에 앞섰지만, 지난주 대비 서울 8.0%포인트, 경기·인천 10.5%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이재명 39.6% 대 이준석 33.1%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은 보수층의 지지세가 온전히 이준석 후보에게 향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수 진영의 또 다른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재명 44.3% 대 이준석 35.5%로, 이준석 후보는 이 지역에서도 역시 3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에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가량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적극 투표층 이재명 51.2% 대 이준석 31.9%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층·국힘 지지층 절반만 "이준석 지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 52.1% 대 이준석 33.2%로,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층 이준석 49.9% 대 이재명 17.0%, 진보층 이재명 83.0% 대 이준석 13.2%였습니다. 진영별로 양당 후보의 지지세가 달랐지만, 진보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결집력이 더 견고했습니다. 보수층의 이준석 지지율은 절반가량에 그쳤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이준석 55.1% 대 이재명 3.6%,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94.1% 대 이준석 4.8%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준석 95.7% 대 이재명 4.3%로 조사됐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55.6%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고, 2.9%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층이 온전히 이준석 후보 지지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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