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씨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변론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씨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진솔한 변론"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은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윤씨가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의 고뇌를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후진술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의 최후진술과 변호인단의 변론을 종합해보면 비상계엄의 불가피한 필요성을 국민께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을 드러냈는데 최종 결론에서는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엄중한 순간 앞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앞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씨가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을 시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여 국정의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 주장으로 탄핵 심판정을 더럽혔다"며 윤씨의 최후 진술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끝까지 내란을 인정 않는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변명, 신속한 파면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길"이라며 "윤석열은 끝까지 내란을 뉘우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은 최후 진술마저도 남탓과 변명, 망상으로 일관했다”며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조 대변인은 "개헌, 선거제 운운하며 복귀 구상을 밝힌 대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는 하루 속히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주기 바란다"며 "헌재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윤석열의 최후진술은 자신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이제 헌재를 능멸한 윤석열의 궤변 잔치는 끝났다. 윤석열의 파면은 상식이 되었다"고 논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