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레터 제608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한·미 '닮은꼴'
푸틴 ‘미와 희토류 개발 준비’
일 “G7과 대러 제재 계속”
중, ‘정권교체’ 독일에 러브콜
서울 빌라 전셋값 3%↑
국민 76.85% "필수·공공의료에 한의사 투입 찬성"
2025-02-26 06:00:00 2025-0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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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8호
2025. 2.26(수)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한·미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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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토마토Pick에서는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거론되고 있는 배경과 여파, 그리고 이에 대한 반론까지 정리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 불황(실업률 상승, 소비 위축 등)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크게 약세를 보인 대표적인 시기는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 때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꼽히는데요. 최근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물가와 경제성장률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 상황입니다. 반대로 경제 호황이면서 물가는 안정돼 있는 상태는 골디락스라고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원인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 조건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성장률입니다.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1월)는 연율 3%를 기록하며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또한 미국의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전 분기(3.1%)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죠.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수치인 2.7%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 추세가 둔화됐음을 시사하는데요. 최근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정책까지 더해지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1.0% 급등했습니다.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연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는데요.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통화정책 운용을 제한하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이슈가 다시 등장했다"면서 "이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려 커지자 뉴욕증시 ‘휘청’  
한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평균은 1.69%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인데요.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1.71%, 2.2%씩 각각 하락했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테슬라 주가는 4.68% 내린 337.80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엔비디아(-4.05%), 브로드컴(-3.56%) 등 주요 기업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추가 관세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트럼프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소비심리도 빠르게 위축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보기 시작했다는 점인데요. 물가 상승 우려에 소비 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1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64.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수치가 100 아래면 향후 소비가 위축될 것을 뜻합니다. 기업들도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7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요. PMI는 기업 심리 지수로,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뜻합니다.☞관련기사  

"기우에 불과" 반박도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미국 경제에 치명타를 날렸던 오일쇼크 시기(1970년대)와 비교해 근원물가 상승률(당시 7%, 현 3%)이 낮다는 점 때문인데요. 투자은행인 에버코어 ISI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고정돼 있다"라며 "이는 새로운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관세로 인한 타격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캐피털 그룹의 매디 데스너 자산 부문 팀장은 "초기에는 가격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관세가 오히려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관련기사  

국내 상황은 어떨까  
국내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 더해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는데요.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 정책을 고수한다면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죠.☞관련기사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경제성장률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대폭 낮췄는데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 소비가 정체된 상황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등의 여파가 앞으로 성장률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관련기사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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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 26일로  
지난 25일 예정됐던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26일로 미뤄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을 참관하는 관계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여야 회동에서는 지난 20일 국정협의회에서 합의됐던 윤리특위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위 설치 건, 연금개혁과 반도체 특별법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관련기사  

한은, 금리 2.75%로 인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어 "올해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푸틴 ‘미와 희토류 개발 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자국 희토류 광물 개발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VGTRK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많은 희토류 금속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는데요. 또한 “우리의 새로운 영토, 러시아의 일부로 되돌아온 역사적 영토로 외국 파트너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함한 것입니다.☞관련기사  

일 “G7과 대러 제재 계속”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일본은 G7과 연계하면서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해 현재 행해지는 다양한 외교 노력이 열매를 맺어 상황이 타개되기를 기대한다”며 “평화 실현에서 잘못된 교훈이 도출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G7 각국과 협력해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중, ‘정권교체’ 독일에 러브콜
중국이 최근 총선에서 정권교체를 달성해 차기 총리로 유력해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에게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세계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독일과 EU가 세계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중국은 유럽 통합과 EU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EU의 전략적 자율성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럽을 사실상 패싱한 걸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메르츠 대표는 유럽의 강화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파키스탄-방글라데시  
54년 만의 무역 재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두 나라로 분리된 뒤 처음으로 양국 간 직접 무역을 재개했습니다. 25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카라치 카심항에서 방글라데시로 보내질 5만톤(t)의 파키스탄 쌀이 배에 실렸는데요. 두 나라가 직접 무역을 한 것은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이후 처음입니다. 양국은 이달 초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 무역공사를 통해 1t당 499달러(약 71만원)에 쌀을 구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서울 빌라 전셋값 3%↑
서울의 전용 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전세 수준(지난 1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세 보증금이 평균 2억580만원으로 전월보다 3%(603만원) 상승했다고 25일 다방이 밝혔습니다. 자치구별로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25%), 강남구(124%), 용산구(117%), 영등포구(111%) 순이었는데요. 반면 강북구(45%), 노원구(50%), 서대문구(66%), 종로구(69%) 등은 전셋값이 서울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한편 보증금 상승폭은 종로구(1억4240만원)가 전월 대비 1921만원(15.6%) 오르며 가장 높았습니다.☞관련기사  

부품 등 간접수출 기업에
"직접수출 확대 지원해야"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약 6만개의 기업이 간접 수출을 하는 상황에서 43%는 직접 수출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 수출은 국내 수출 기업에 소재·부품 등을 납품하거나, 무역상사를 통해 최종 수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보고서는 오랫동안 간접 수출을 한 기업보다는 최근 들어 간접 수출을 시작한 기업들이 직접 수출로 전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간접 수출 과정에서 국제거래 절차와 품질 기준 등을 학습한 기업들이 직접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고, 직접 수출을 시도할 유인도 커진다는 것인데요. 보고서는 "해외 판로 개척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간접 수출 기업을 엄정하게 식별·발굴해 다양한 직접 수출 확대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관련기사

"연봉 협상 불만족" 64.7%
인크루트가 직장인 8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연봉 협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중 64.7%가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연봉 인상률이 낮거나 삭감됐기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연봉과 비교해 동결 혹은 삭감됐다고 답한 직장인은 각각 29.5%, 3.9%로 나타났습니다. 인상됐다고 답변한 직장인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5.4% 수준이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6.85% "필수·공공의료에 한의사 투입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98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의료 취약지역 한의사 투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23.15%였습니다. 한의사 투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의료 취약지역의 공백을 줄일 수 있기에(45.82%), 긴급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33.55%), 한의학이 공중보건 및 건강증진에 도움(19.84%) 등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투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양의사와 다른 한의사의 한계 때문(55.6%), 양의사와의 역할 구분 모호 우려(28.45%), 정책적 미봉책으로는 부족한 상황(14.66%) 등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관련기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를 차단한 가운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등의 유출 우려가 있어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끝까지 궤변으로 국민과 나라를 배신한 윤석열
2. “이재명이 계엄”?…한동훈, 복귀 첫 메시지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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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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