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은 26일 "국민의힘 공천에 (윤석열씨) 부부가 같이 관여했다는 명확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씨 부부를 향해 "기형적이고 불법적인 정치공동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들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폐간해야 한다는 녹취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도대체 김 여사의 정치 개입은 어디까지 뻗쳐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고, 김 여사가 대통령 남편의 지위에 편승해 계속 이런 마수를 각지에 뻗쳤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마땅히 죗값을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윤씨의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시사인>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고, 윤씨는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이를 해줘라 이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라며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습니다.
윤씨의 통화 육성은 지난해 10월 민주당이 폭로했던 통화 녹음의 전체 원본입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윤씨는 지난해 11월7일 대국민 담화에서 "누구에게 공천을 주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윤씨는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도 몰랐다"고 했는데 거짓말로 드러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은 기자회견 때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번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이 윤상현이라고 명확히 했다. 윤석열 부부의 녹취 공개로 공천 개입은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윤씨의 부인 김건희씨가 "조선일보를 폐간하는 데 목숨을 걸었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도 나왔습니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김 여사의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녹취를 들어보면, 김 여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이들"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공천 개입과 국정농단에 대한 사실을 끝까지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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