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호위무사' 이용, 경선 승리…'험지출마 1호' 하태경 탈락
이용, '윤석열 저격수' 추미애와 빅매치 성사
'경제통' 이혜훈 승리…하태경 "원데이터 요구"
2024-03-12 17:32:08 2024-03-12 18:14:3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4·10 총선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로 꼽히는 이용 의원이 경기 하남갑에서 공천을 확정했습니다.이로써 이 의원은 민주당이 공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붙습니다. 또 부산 해운대갑 3선이자 '험지 출마' 1호인 하태경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에서 '경제통'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4차 결선·5차 경선'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우선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아 '대통령 호위무사'라 불리는 초선 비례대표 이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공천을 확정, '윤석열 저격수' 추 전 장관과 빅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또 서울의 격전지 중 한 곳인 중·성동을에서는 이 전 의원이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이어 하 의원마저 제치며 4년 만에 국회 재입성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의 강세도 재확인됐습니다. 3선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 대한 페널티를 안고도 본선행에 성공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은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을 딛고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제쳤고, 대구 동구·군위군을에서는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꺾고 재선에 도전합니다.
 
이 밖에 경남 김해갑에서는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권통일 전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경기 안산을은 서정현 전 당협위원장, 고양을 장석환 대진대 교수, 파주을 한길룡 전 당협위원장 등이 각각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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